‘닥터둠’ 루비니 “내년은 세계 경제에 끔찍한 시대”...리세션 경고

입력 2019-07-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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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지정학적 긴장에 의한 유가 상승이 리스크 요소”

▲누리엘 루비니 루비니매크로어소시에이츠 대표. 신화뉴시스
▲누리엘 루비니 루비니매크로어소시에이츠 대표. 신화뉴시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적중시켜 명성을 얻은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루비니매크로어소시에이츠 대표가 또 다른 리세션(Recession·경기침체)을 경고했다.

루비니는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은 세계 경제에 끔찍한 시대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지정학적 긴장에 의한 유가 상승이 세계를 리세션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루비니의 예언과는 대조적으로 긍정적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 것에 안도감을 보이는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지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루비니는 “기준금리는 이미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에 있고 일부는 마이너스권이어서 중앙은행들이 충격에 대응할 여력이 약해졌다”며 “높은 수준의 부채도 압박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리세션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시장의 낙관론은 붕괴할 것”이라며 “이례적인 통화정책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 측면에서 루비니는 “탈세계화 분위기가 형성되는 가운데 전 세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다”며 “일단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이번 이혼은 미국과 구소련의 분열과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비유했다. 한 마디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새로운 냉전시대가 온다는 예측이다.

또 루비니는 “이란을 둘러싼 유가 급등 충격이 1970년대 오일쇼크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가 함께 오는 최악의 상황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회의론을 유지했다. 그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블록체인 포럼 연설에서 “가상화폐 거래에 매우 거대한 규모의 가격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역사상 가장 과장된 기술로 스프레드시트를 미화한 형태에 불과하다. 아무도 가상화폐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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