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의에 김정은 ‘OK’…군사분계선 넘어 기념촬영

입력 2019-06-30 18:32 수정 2019-07-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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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만에 분단현장서 3자 악수…트럼프, 즉석에서 김정은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남북미 3국 정상이 30일 역사상 초유의 판문점 깜짝 회동을 가져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5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인 판문각 앞까지 월경해 문 대통령의 1차 남북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모습을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오울렛초소(OP)만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해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두 정상은 북측에서 15∼16 걸음을 걸어간 뒤 잠깐 멈춰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한 뒤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남측 지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에서 정전선언이 이뤄진 지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려고 한다”고 말해 3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즉석에서 정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인민복을 입고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해 하노이 정상회담 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가 무색할 정도였다.

남북미 세 정상은 잠시 인사하고 둥그렇게 모여 대화를 나눈 뒤 판문점 자유의 집으로 이동해 북미 단독회담을 했다.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된 후 122일 만의 북미 정상 간 회담이 재개됐다.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은 별도의 장소에서 기다려 이번 회담의 주역인 북미 정상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애초 10~20분간의 짧은 만남이 예상됐지만 단독회담만 두 배 이상 진행돼 비핵화와 관련한 두 정상 간의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방문에 앞서 문 대통령과 DMZ 오울렛초소(OP)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 사업 재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급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대북제재 완화에 엇갈린 시선을 보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DMZ 방문과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협상카드로 다시 제재완화를 꺼낼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어 두 정상은 DMZ 내 미군 부대인 캠프보니파스의 장병 식당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은 몇 달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 친구로서 DMZ 방문을 해야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밝혀 문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오전 11시 정상회담부터 오후 5시 10분께 판문점을 떠날 때까지 약 6시간 10분 정도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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