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중 무역분쟁 격화…코스피,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입력 2019-06-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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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6-03 08:4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8포인트(0.77%) 오른 2038.80에 장을 마쳤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8포인트(0.77%) 오른 2038.80에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코스피 변동성 역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달 G20 정상회담 등 미·중 무역분쟁의 방향을 결정할 여러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 움직임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방향성은 무역협상 진행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될 경우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무역분쟁 장기화와 MSCI정기 변경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주 코스피는 하락했다. 그 결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BR은 금융위기 수준인 0.81배까지 하락했다. 섹터별 차별화도 나타났다.

중국의 소비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에 화장품, 의류, 호텔 등이 약세였다. 아직 뚜렷하게 회복된 건 아니지만 IT 섹터에서도 의미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번 주 코스피는 2000~2080p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방향성은 무역갈등 심화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특히 중국의 행보가 핵심이다. 6월 1일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만약 추가관세가 현실화된다면 투자심리는 다시 냉각될 수 있다. 정황상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높기에 투자와 관련해 신중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지난주와 동일한 관점으로 대응하는 걸 추천한다. 무역분쟁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은 IT가 핵심이다. MSCI 지수 변경으로 주가가 다소 흔들렸지만 반도체와 하드웨어의 경우, 이익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방어적 성향이 강한 고배당주도 그대로 가져가는 게 좋다. 시장의 흔들림을 고려하면 통신을 비롯한 고배당주가 수익률 방어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최근 미국이 중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고, 연준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G20 정상회담(6월 28~29일)에서의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미중 무역분쟁을 재점화시켰던 미국의 최근 스탠스 변화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제어하는 변수로 볼 수 있다.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이 1차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코스피 수급에도 당분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달 코스피는 극도로 위축됐던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단기 되돌림 과정, 데드캣 바운스가 예상된다.

하지만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수입을 중단하였고, 일각에서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인민일보)도 나오고 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국가 주권과 존엄에상처를 주는 어떠한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미중무역협상 기대는 가능하지만, 패권전쟁의 성격이 강해지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제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에 대한 자동차 관세부과 카드도 여전히 유효하다. 자동차관세는 11월 내에 언제든 부과될 수 있다. 미국의 무역분쟁 대상국이 중국에서멕시코, 유럽 등으로 확대되는 것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교역·기업실적 불확실성을 키운다. 단기 데드캣 바운스를 예상하지만, 전략적으로는 안전자산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이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조정을 뒤로 하고 반등이 예상된다. 지난 5월 초부터 이어져 왔던 무역분쟁 이슈가 5월말에는 영향력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펜스 미 부통령이 무역협상 타결이 되려면 중국이 통상 시스템 개혁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주 후반 이후 협상 타결을 위한 조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5월 초 자신들의 주장만 해오던 흐름이 하나 둘 변화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미·중 무역분쟁 이슈는 극단적인 내용이 나오기 전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연준의 베이지북, ECB 통화정책회의 등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비둘기적 행보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 중국과 미국 제조업지표가 둔화된다면 경기 부양정책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요인으로 한국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코스피는 2000~2080포인트, 코스닥은 680~710포인트를 중심으로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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