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피넥스, 테더 의혹 2주 새 3000억 인출… 뱅크런 우려 확산

입력 2019-05-09 13:00 수정 2019-05-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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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5-09 12: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가 보관 중인 자산 지갑에서 3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대량으로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피넥스와 모회사를 공유하는 관계사 테더(Tether)의 달러 보유고 부족 사태가 사용자 대량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9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트러스트노드(TrustNodes)는 비트피넥스의 자산보관 지갑 중 4만3000비트코인(약 2억 5000만 달러)이 인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뉴욕 검찰총장(NYAG)이 지난달 24일 비트피넥스 거래소가 테더 준비금을 사용해 8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은폐했다고 모회사인 아이피넥스를 고발한 전후로 대량 인출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테더사는 테더(USDT) 발행량의 74%만큼 현금 및 현금 등가물(단기증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며, 테더 발행량 전액만큼 담보가치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일각에선 “테더사가 출범 이후 줄곧 회계감사를 받지 않아, 이 마저도 사실관계를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비트피넥스의 비트코인 콜드월렛(오프라인 자산보관소)에는 총 11만9000비트코인이 보관돼 있었지만, 현재 7만6000비트코인으로 4만3000비트코인이 출금됐다. 3000억 원 가까이가 2주만에 인출된 셈이다.

콜드월렛은 코인 거래소가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오프라인 지갑으로 자산 이동이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고객들이 비트피넥스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자산 인출을 요청했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트피넥스는 유동성 측면에서 급박한 모양새다.

비트피넥스는 새로운 법인을 만들면서 레오(LEO)코인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회사측은 1레오(LEO) 코인을 1테더(USDT) 코인과 동일한 가치로 고정한다고 했지만, 이미 테더조차 달러 고정 기능이 약화하는 상황이다.

예컨대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의 1비트코인 가격은 5963.91달러(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지만, 테더로 거래되는 비트피넥스 시세는 6220달러이다. 테더 가치가 달러에 비해 4.2%나 낮게 책정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테더와 관련한 잔고 부족 의혹과 뉴욕 검찰총장의 비트피넥스 손실 은폐 의혹 제기 등 다방면으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발행하는 새 코인(LEO)도 가치가 유지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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