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찰,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4번째 기소…곤 측은 보석 신청

입력 2019-04-22 16: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결 무대 법정으로 옮겨져…곤 부인 “남편, 정신적 고문 당해”

▲일본 도쿄지검이 22일(현지시간)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을 네 번째로 기소했다. 사진은 곤 전 회장이 변호사를 통해 지난 9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지검이 22일(현지시간)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을 네 번째로 기소했다. 사진은 곤 전 회장이 변호사를 통해 지난 9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지방검찰 특수부가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을 네 번째로 기소했다.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이날 중동 지역 오만의 닛산대리점에 지급된 회사 자금 일부를 다시 본인에게 들어가게 해 회사법(특별배임죄)을 위반한 혐의로 곤 전 회장을 정식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2018년 7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닛산 자회사가 총 1000만 달러(약 114억 원)의 자금을 오만 대리점인 수하일바흐완오토모빌(SBA)로 보내도록 한 뒤 그중 500만 달러를 자신이 실질적으로 보유한 예금계좌에 넣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19일 자신의 보수를 과소 기재해 금융상품 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처음 체포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지인 측으로 약 12억8000만 엔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법원이 지난달 6일 보석을 허가해 석방됐지만 검찰이 이달 4일 다시 체포했다. 곤 전 회장 측 변호인이 이날 보석 석방을 신청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도 주목된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부인인 캐럴 곤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독방에서 구금된 채로 있으며 평일에는 그나마 30분간 산책이 허용되지만 주말에는 이조차 없다”며 “이는 정신적 고문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곤 전 회장의 비리를 둘러싼 기소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대결 무대는 이제 법정으로 옮겨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 한 검찰 간부는 “아직 곤 전 회장과 관련된 모든 불투명한 지출을 밝혀내지는 못했다”며 “재판을 위한 증거 수집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현재 도쿄지검은 중동 각국과 미국 등에 수사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법원은 당초 9월 첫 공판을 열 계획이었지만 추가 기소 등으로 사건이 복잡해져 일정이 불확실하다. 또 곤 측 변호인단이 법인인 닛산 등과의 재판을 분리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첫 공판이 크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닛산은 곤 전 회장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곤 전 회장의 비리를 막지 않은 혐의로 주주들이 닛산 경영진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다 굽자→다 얼자⋯'퍼스널 컬러' 공식 뒤흔든 한마디 [솔드아웃]
  • 150조 '국민성장펀드' 출범…민관 손잡고 첨단전략산업 키운다
  • 숨 고르더니 다시 뛰었다… 규제 비웃듯 오른 아파트들
  • 연봉 2억 받으며 '혈세 관광'…나랏돈으로 즐긴 신보·예보
  • 통일교 의혹에 李 내각 첫 낙마…신속 대응에도 '후폭풍' 우려
  • 포브스 ‘세계 여성파워 100인’에 이부진·최수연 등 선정
  • 광주 공공도서관 공사장 매몰 사고…정청래, 양부남 현지 급파
  • 오늘의 상승종목

  • 12.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14,000
    • -1.88%
    • 이더리움
    • 4,732,000
    • -4.07%
    • 비트코인 캐시
    • 837,000
    • -0.18%
    • 리플
    • 2,975
    • -3.09%
    • 솔라나
    • 195,600
    • -3.36%
    • 에이다
    • 620
    • -9.75%
    • 트론
    • 419
    • +1.21%
    • 스텔라루멘
    • 360
    • -2.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870
    • -1.13%
    • 체인링크
    • 20,180
    • -3.12%
    • 샌드박스
    • 201
    • -6.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