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암’ 췌장암, 발견 늦어도 항암 후 수술하면 생존기간 늘어

입력 2019-04-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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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간담도췌외과 “효과적 항암제 개발 결과…포기 말고 적극 치료해야”

▲류백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류백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췌장암을 늦게 발견하더라도 항암치료 후 수술을 하면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김송철·종양내과 류백렬·유창훈 교수팀은 2005∼2017년 병원에서 항암 요법으로 치료한 뒤 췌장암 수술을 받은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 13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이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먼저 한 후 수술로 암을 절제한 결과, 평균 생존 기간이 29.7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늦게 발견한 췌장암도 항암치료 후 수술을 하면 생존 기간이 초기에 발견해 치료한 경우와 거의 대등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초기 췌장암의 경우 수술 후 평균 생존 기간이 보통 24∼28개월 정도다.

연구팀은 국소 진행성 췌장암으로 진단됐지만, 항암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바로 수술을 받은 환자 359명의 치료 경과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후 평균 17.1개월 동안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치료 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약 1.7배 더 오래 생존한 것이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항암치료 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훨씬 적었다.

바로 수술을 받은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 중 약 38%에서 크고 작은 합병증이 발생했지만, 항암치료를 먼저 받고 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 27%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류 교수는 "암이 진행돼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없던 췌장암 환자들도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항암치료에 임하면 생존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암'(Cancer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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