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양심의 자유 누릴 때 신문 본연의 사명 다할 수 있다”

입력 2019-04-04 18:40 수정 2019-04-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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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날 행사 참석, “언론 자유·신뢰·공정 도전에 직면…역할 다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문의 날을 맞아 “양심의 자유는 언론 자유의 토대”라며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는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 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다”며 “그럴 때 국민의 이익이 커지고, 대한민국이 강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과 신문인이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스스로 혁신해 나간다면, 국민의 신뢰와 사랑 역시 변치 않고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언론인을 격려하면서 신문의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독재 정권의 신문 탄압을 얘기하면서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 권력은 없다.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며 “그럼에도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 있는 보도를 위해 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하다”며 언론 자유·신뢰·공정에 대한 도전 세 가지를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에 대해 “정치 권력 외에도 언론 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 국민을 나누는 진영논리, 속보 경쟁 등 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아직도 많다”고 평가했다.

또 신뢰에 대한 도전에 대해선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은 정보의 유통속도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여주었지만, 동시에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며 “이는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심각한 도전이다”고 말했다.

공정에 대한 도전에 대해선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모바일로 뉴스를 접하면서 신문사 입장에서는 누가 먼저 보도했는지, 어느 신문사의 클릭 수가 많은지가 중요해졌다”며 “이 때문에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이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언론환경일지 모르지만, 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줄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 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문은 우리 사회의 거울이자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며 “신문인의 양심이 자유롭게 발현되고, 신문이 힘없는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할 때,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할 것이다. 정부도 함께 노력해야 할 일이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역사의 질곡을 헤쳐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돼주시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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