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카이 세대’ 작가 사카이야 다이치 별세

베스트셀러 ‘단카이 세대’ 작가 83세로 별세

▲베스트셀러 ‘단카이 세대’ 작가 사카이야 다이치가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교도통신

‘단카이 세대’의 작가 사카이야 다이치가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2차 세계대전 후인 1947~1949년 일본에서 태어난 1차 베이비붐 세대를 ‘단카이 세대’라 부르고 동명 소설을 펴낸 사카이야가 지난 8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다장기부전으로 숨졌다고 10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경제기획청(현 내각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사카이야는 정치, 경제, 문화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오사카 출인인 고인은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60년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에 들어갔다. 그는 박람회 일본 개최를 제안했고 1970년 오사카 만국 박람회 기획을 담당하면서 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재직 중이던 1975년 석유 위기에 빠진 일본을 그린 미래 소설 ‘방심’을 펴내며 작가로 데뷔했고 1년 뒤 ‘단카이 세대’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덩어리’란 뜻의 ‘단카이’를 전후 베이비 붐 세대에 빗대 그 세대의 특성과 사회문제를 제시했다. 이 책은 단카이 세대가 미래 사회에 미칠 영향을 신속하게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후 인구 수가 많아 진학이나 취업, 결혼, 주택 문제 등에서 심각한 경쟁을 겪기도 했던 단카이 세대는 풍부한 노동력을 사회에 제공해 일본 고도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5년에는 포스트 산업 사회를 예견하는 ‘지식가치혁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지식이 재산으로서 가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1998년 오부치 게이조 내각에서 민간인으로 경제기획청 장관에 취임했고 2000년 12월까지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텔레비전 대담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맡는 등 활동 보폭을 넓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