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단순히 웃고 넘길 문제 아니야”

입력 2019-02-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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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도진 지앤지병원 수면클리닉 원장
▲사진=현도진 지앤지병원 수면클리닉 원장

대학생 김 씨는 명절마다 할머니 댁에 가는 것이 반갑지 않다. 밤마다 들려오는 친척들 코골이 소리 때문이다. 코를 골면 잠을 잘 잔다는 말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피곤하거나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코골이는 큰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평소에도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각종 장기에 산소를 나르는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과 혈관이 무리하게 움직이면서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쉽다. 또 평소 혈압이 높지만 약을 먹어도 호전이 되지 않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당뇨와 치매가 생긴다는 연구 보고도 나왔다.

남성의 코골이도 문제지만 여성 코골이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여성의 코골이는 수면 부족, 스트레스, 비만 등 발생 요인이 다양하지만 50대 폐경기 이후엔 주로 여성 호로몬의 감소로 인해 나타난다. 기도 주변의 근육의 탄력을 유지하는 호로몬이 급격히 줄어들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전에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뇌파,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을 분석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원인 부위를 찾아내는 전자내시경, 3D CT를 통해 심한 정도를 분석해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지난해 7월부터 비급여에서 급여로 적용되면서 본인 부담금이 약 70만 원대에서 11만 원 정도로 낮아지면서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양압기, 구강 내 장치와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와 좁아진 원인 부위를 넓혀주는 수술적인 치료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현도진 지앤지병원 수면클리닉 원장은 “검사와 전문의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결정해야 기대했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수면클리닉 선택 시 수술과 비수술적인 치료가 모두 가능한 곳인지, 전문성과 안전성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의심된다면 빠른 검사와 전문의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위한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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