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시장은 죽었다?...앱 시장을 보라

입력 2019-01-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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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용자들 1940억 개 앱 다운로드…중국이 1010억 달러 글로벌 앱 지출의 40% 차지

▲앱 다운로드 수 추이. 단위 10억 개. %는 2년간 성장률. 오른쪽·분홍색: 전 세계 / 왼쪽: 개별국가. 위에서부터 중국 인도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출처 앱애니
▲앱 다운로드 수 추이. 단위 10억 개. %는 2년간 성장률. 오른쪽·분홍색: 전 세계 / 왼쪽: 개별국가. 위에서부터 중국 인도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출처 앱애니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전 세계적으로 침체됐지만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쓰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방송은 21일(현지시간) 앱 리서치 업체 앱애니(App Annie)의 ‘2019 모바일 상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3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했고, 총 1940억 개의 앱을 다운로드 받았다.

중국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근심거리로 떠올랐지만 앱 시장에서만큼은 위력이 여전했다. 앱 다운로드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이와 함께 주목할 건 2016년에 비해 전 세계 앱 다운로드 수는 35% 증가했는데, 중국의 증가율은 70%로 두 배나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2년간 미국의 다운로드 증가율이 5%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앱 지출 추이. 단위 10억 달러. %는 2년간 성장률. 오른쪽·분홍색: 전 세계 / 왼쪽: 개별국가. 위에서부터 중국 미국 일본 한국 영국. 출처 앱애니
▲앱 지출 추이. 단위 10억 달러. %는 2년간 성장률. 오른쪽·분홍색: 전 세계 / 왼쪽: 개별국가. 위에서부터 중국 미국 일본 한국 영국. 출처 앱애니
전 세계 소비자들은 지난해 앱 부문에서 1010억 달러(약 114조 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2016년보다 75%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전체 앱 지출에서 약 40% 비중을 차지했으며 2년간 증가율은 140%였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정부가 일시적으로 일부 게임에 대한 승인을 지연했지만 중국 앱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방증이다.

앱애니의 제이드 탄 이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독특하다. 발전이 도시마다 다르고 특색이 있다”며 “예를 들어 상하이와 베이징 등 스마트폰 시장이 매우 성숙한 대도시에서 사용자들은 앱을 덜 다운로드하지만 사용 시간은 다른 곳보다 더 길고 인앱 구매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중소도시는 사실 아직도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런 두 가지 트렌드가 결합해 중국이 성장 엔진 역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앱애니는 중국 이외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모바일 서비스의 새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드 탄 이사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많은 아시아 국가가 이제 막 인터넷과 연결하려는 시점에 있으며 이런 연결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다만 탄 이사는 “이들 아시아 국가 사용자들은 중국만큼 앱 지출이 활발하지는 않다”며 “지출이 활성화하려면 촉매제가 필요하다. 중국에서 스마트폰 앱 지출을 일으킨 원동력은 위챗 페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사용자들이 처음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지출하는 것은 항상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그러나 일단 지출하면 시장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앱 지출에는 유료 다운로드와 인앱 구매, 인앱 구독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앱 지출 중 모바일 게임 비중은 74%에 달했다. 비(非)게임 앱은 26%에 그쳤으나 이는 2016년의 18%에서 높아진 것이다. 인앱 구독 사업모델이 활성화하면서 게임이 아닌 앱들도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앱애니는 설명했다.

사용자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수 평균을 살펴보면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가 100개를 넘었다. 그만큼 이들 국가 사용자는 다양한 종류의 앱을 쓰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은 설치 앱 수가 한국 등에 크게 못 미쳤는데 이는 신흥시장에서 주류 스마트폰이 저장용량이 적은 저가의 안드로이드폰이기 때문이라고 앱애니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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