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내년 유가 하락 수혜 기대-한국투자증권

입력 2018-12-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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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대로 떨어지면서 내년 항공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본업 수요가 부진하면서 주가 상승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OPEC과 비OPEC의 감산 합의에도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은 상황"이라며 "유가가 급락하면서 항공사들의 수혜 기대감이 한층 더 공고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류비는 항공사의 가장 큰 비용 항목으로 올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를 기록, 전년대비 4%p 높아질 전망"이라며 "최근 원유시장의 수급환경을 감안하면 내년 유가는 올해보다 낮아지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며, 유가가 10% 하락하면 4개 항공사의 영업비용이 5800억 원 줄어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12월 중순 이후 실적에 반영된다. 그러나 항공사의 4분기 이익은 지난해 추석 황금연휴에 따른 기저 부담 이상으로 당초 우려보다 더 부진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4개 항공사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있으며 여행객이 내야하는 유류할증료 부담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씀씀이가 위축됐다"며 "국제선 공급을 크게 늘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비수기에는 좌석을 채우는데 어려움이 커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이익부진보다는 내년 유가 약세에 따른 수혜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이다. 다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급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유류비 부담이 낮아지는 만큼 LCC를 중심으로 공급경쟁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내년 본업의 수급환경은 오히려 올해보다 더 낙관하기 힘들어 국제선 여객운임은 줄어드는 유류할증료 이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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