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부딪힌 중소기업] 산업은행 “올 설비투자 182조원…집행률 2011년 이후 최저”

입력 2018-12-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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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中企 14% 감소

산업은행이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를 181조5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작년보다 4.4% 줄어든 수준이다. 연초 계획이 197조8000억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91.8% 정도 집행한 셈이다. 집행률은 2011년 이후 최저치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설비 증설의 기저효과와 주요 업종의 회복 지연으로 (올해 투자 규모가) 4.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비투자의 특징을 보면 대기업과 제조업의 감소폭 대비 중소기업과 비제조업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올해 기준 대기업은 3.7% 감소했지만, 중견기업은 1.1%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14.1% 줄었다. 제조업은 2.5% 감소해, 6.7%인 비제조업의 감소폭을 밑돌았다.

설비투자는 특정 업종에 집중됐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의 비중은 32.3%에 달하는 상황이다. 산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투자액 감소폭이 커 비중은 확대하고 있다”며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 완화, 디스플레이 분야의 OLED 전환 완료 등 향후 투자 정체 시 대체 주도산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설비투자의 인식과 실행 간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도 산은 측은 강조했다. 산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투자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실행은 정체됐다”며 “대기업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관련 투자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반면 중소·중소기업의 투자 실행은 정체되는 등 기업 규모별 격차가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 경기 변동 등의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올해에 이어 6.3% 감소한 170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호 산은 산업기술리서치센터장은 “설비투자가 다소 축소되는 추세가 관찰되고 있지만 작년 대규모 증설에 따른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내년 설비투자 계획은 내년 상반기 조사 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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