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그룹 첫 중앙집권식 인사..강해진 지주사

입력 2018-11-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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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친정체제 구축을 본격화했다. 구 회장은 홍범식 베인앤컴퍼니 코리아 대표를 지주사 경영전략 담당 사장으로 전격 영입하고,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하는 등 지주사 역할을 강화했다.

LG그룹은 28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주사 (주)LG는 3명의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5개 계열사에서 6명의 임원을 새롭게 받아들였다. 단 2명만 옮겨왔던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의 변화다. 그동안 LG그룹은 삼성, 현대차 등 다른 대기업 집단과 달리 지주회사 조직이 작았고, 매년 인사 폭도 크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각 계열사가 자율경영하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지주사 역할이 눈에 띄게 강조됐다”고 말했다.

이번 LG 인사는 지주사 역할 강화와 함께 계열사 미래 먹거리 지원이라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차부품팀이 신설되면서 지주사 내부 팀이 기존 9개에서 10개로 확대됐다. 자동차부품팀장은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출신 김형남 부사장이 맡는다. 기획팀은 경영전략팀으로 확대 개편됐다. 경영전략팀장에는 홍범식 베인앤캠퍼니 코리아 대표를 영입했다. 홍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업 혁신 전략 등에 대한 다수 프로젝트를 담당한 바 있다.

외부 영입 2인을 포함, 팀장급은 인사팀장(이명관 부사장)을 제외하고 전부 교체됐다. 이명관 인사팀장의 경우, 지난 7월 초 ‘원포인트’ 인사로 새로 임명됐다. 사실상 구 회장 취임 후 팀장이 모두 교체된 셈이다. 각 계열사에서 옮겨온 임원들은 전자팀장, 화학팀장, 통신서비스팀장 등을 새롭게 맡는다.

LG그룹이 외부영입, 계열사 임원 이동 등을 통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구광모 체제’로 전환을 가속화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취가 관심을 모았던 전자·디스플레이·생활건강 등 3인의 부회장은 모두 유임됐다. 지주사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선 각 계열사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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