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세대 인생 이모작 쉽지 않네…사업소득 감소율 최대폭 15% 뚝

입력 2018-11-25 11:18 수정 2018-11-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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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업 창업 경쟁 과열 원인 분석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 사업소득 추이(통계청)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 사업소득 추이(통계청)

은퇴세대의 인생 이모작이 녹록하지 않다. 제2 인생을 시작하는 은퇴세대가 다수 포함된 60세 이상의 올해 3분기 사업소득 감소율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0세 이상 가구주의 사업소득은 60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 8000원(15.3%) 줄었다. 60세 이상의 사업소득이 10만 원 넘게 줄어든 것은 가계동향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이며, 감소율도 최대 폭이다.

60세 이상의 사업소득이 줄면서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저치인 18.3%까지 주저앉았으며, 이는 전체 가구의 사업소득 비중인 19.5%보다 1.2%포인트(P) 낮은 수치다.

이 같은 60세 이상 가구주의 사업소득 부진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열풍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킨과 커피 전문점 등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음식점 사업에 베이비붐 세대가 뛰어들면서 출혈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 조사 잠정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표자가 60세 이상인 사업체는 87만 5000여 개로 전년 동기 대비 5만 2000개(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사업체가 7만 285개 늘어난 점과 비교하면 1년간 늘어난 사업체의 74%가 60세 이상이 창업했단 뜻이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가구의 사업소득은 가구주뿐만 아니라 배우자, 가구원 모두 줄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60세 이상 가구주의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은 각각 18.8%, 24.4% 증가하며 전체소득은 10.8% 늘어난 329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전소득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50대 가구주를 둔 가구의 올해 3분기 세금·이자·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 부담이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아 세금 부담이 증가했고 건강보험료 등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각종 지출이 늘어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50대 가구주를 둔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40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만 원(30.7%) 늘었다. 이들 가구의 3분기 월평균 소득은 573만 5000원으로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5%로 조사됐다. 지난해 3분기 비소비지출(19.9%)보다 4.6%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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