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만 내년에도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을 보유한 부품과 소재 기업에 대한 중장기 관심만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195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2% 줄어 6월 이후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으로 자동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며, 연말 구매세 인하 등 수요 진작책이 뒷받침돼야 2019년 수요 감소추세를 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동력원별로 보면 전기차(BEV·PHEV) 판매는 11만4178대로 최초로 월 판매 규모 10만대를 넘어섰으며,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9%(작년 2.3%)로 상승했다. 반면, 10월 내연기관차 판매는 183만6000대로 -16%로 대폭 줄었다. 소비심리 약화에 따른 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 과정에서 전기차만 나홀로 성장세를 보인 것. 10월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전년보다 97.7% 늘었고 내연기관차는 -4.3%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은 단계적으로 축소돼 2020년 하반기에는 보조금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2018년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만 가시적이고 차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사업을 보유한 부품·소재 기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접근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