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할수록 손해인 하지정맥류, 빠른 치료가 관건

입력 2018-10-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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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인 한 씨는 요즘 다리가 드러나는 옷을 입기가 부담스럽다. 요즘 날씨가 쌀쌀해진 탓도 있지만, 종아리 뒤쪽에 보기 싫게 튀어나온 혈관 때문이다. 한 씨와 같이 하지정맥류를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라고 생각해 방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각종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순환장애로 다리에 혈액이 고이는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된다. 질환의 주된 증상은 남들보다 다리에 피로감, 중압감 등이 빨리 오거나 그 정도가 더 심하다는 것. 특히 잘 때 근육 경련(쥐)이 발생하기도 하고, 오래된 경우는 다리에 부종이나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증상이 좋아지고, 아침보다는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김연철 하정외과 대구점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를 내버려 두는 경우 정맥혈관에 염증이 발생하여 발적이나 혈관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회복되지 않는 피부변색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피부 가려움증과 피부염, 심해지면 피부궤양까지 진행할 수도 있으며, 다리에 고인 혈액에 뭉쳐서 혈전이 생겨 이차적으로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진행하는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합병증이 진행되게 되면,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 하지정맥류 환자들 가운데, 정맥을 없애면 다른 문제가 추가로 생기지 않을까 걱정돼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김 원장은 “우리 몸의 정맥은 크게 심부정맥과 표재성 정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지정맥류는 표재성 정맥에서 발생한다”며 “대부분의 정맥 혈액은 심부정맥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표재성 정맥은 자체적인 기능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흐르고 있는 심부정맥 혈류도 역류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정맥은 폐쇄시키는 방법이나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즉, 치료가 된 후에는 정맥류가 있던 부위 근처의 다른 표재성 정맥이나 심부정맥으로 혈액이 이동하기 때문에 걱정할 이유는 없는 것.

이어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형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할수록 손해“라며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병으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내원해서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법이 간단하고 환자의 부담도 줄일 수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내원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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