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DQ교육 현장을 가다] 시와이 챈 HKBN 디렉터 “홍콩 아이들 위해 광동어 프로그램도 출시”

입력 2018-10-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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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홍콩 콰이충에 위치한 HKBN(HongKong Broadband Network)에서 만난 시와이 챈(CY Chan) 디렉터는 “HKBN이 DQ 프로그램의 광동어 버전을 개발해 홍콩 어린이들에게 보다 편리한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고대영 기자 kodae0@
▲지난달 13일 홍콩 콰이충에 위치한 HKBN(HongKong Broadband Network)에서 만난 시와이 챈(CY Chan) 디렉터는 “HKBN이 DQ 프로그램의 광동어 버전을 개발해 홍콩 어린이들에게 보다 편리한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고대영 기자 kodae0@
“우리는 교육 NGO단체를 후원하는 일을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홍콩 학생들에게 하는 일종의 미래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홍콩 내 통신과 인터넷 등을 담당하는 이동통신기업 HKBN의 시와이 챈(CY Chan) HKBN 디렉터는 지난달 13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챈 디렉터가 말한 투자란 HKBN(HongKong Broadband Network)이 홍콩 학생들의 디지털 인성(DQ) 교육을 담당하는 NGO 단체 JAHK(Junior Achievement Hong Kong)를 후원하는 일을 말한다.

챈 디렉터는 HKBN의 직원이자 HKBN이 소유한 펀드의 디렉터를 겸임하고 있었다. 짐작대로 이 펀드에서 DQ 교육 후원을 진행한다. 그는 “이통사인 모기업이 세운 이 펀드는 DQ 프로그램을 비롯해 젊은 층들의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가 이러한 후원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이 인터넷이나 전화 서비스와 관련이 있다 보니 아이들에게 온라인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관심이 가곤 했다”며 “그래서 학생들이 사이버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학교를 도울 프로젝트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DQ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현재 8개 학교에서 800명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챈 디렉터는 인터뷰 내내 자신들의 역할이 결코 ‘CSR(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아니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우린 스스로 CSR이라 부르지 않는다. 지역 사회가 발전하도록 후원금을 지원하는 하나의 ‘투자’로 바라보고 있다”며 “후원 학생들이 사이버 인재로 성장해 언젠가는 회사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챈 디렉터는 “최근 들어 홍콩 국민들이 사이버 복지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했다”며 “일반적인 초등학교 커리큘럼과 달리 디지털 분야는 별도의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DQ프로그램을 통해 지금도 꾸준히 학교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올 1월 DQ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시작한 HKBN은 초기에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DQ프로그램이 영어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5월부터는 광동어를 함께 사용하는 홍콩의 특성에 맞춰 광동어 버전을 별도로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챈 디렉터는 “학교에 찾아가 교사로부터 DQ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받곤 한다. 처음엔 페이스북 등에서 학생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대처하지 못했던 교사들이 이제는 그 해결 방법을 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앞으로는 현재 800명인 수강생을 2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더 많은 표본을 구해 홍콩의 사이버 교육이 얼마나 효과를 보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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