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내년에도 2%대 성장...구조적 장기 침체 가능성

입력 2018-10-07 14: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경제가 내년에도 2%대 성장률이 전망되면서 구조적 장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정민 연구위원은 7일 ‘2019년 국내외 경제 7대 이슈’에서 “한국경제는 투자 위축, 소비 부진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노동 투입 축소, 노동생산성 정체 등 구조적으로 장기침체에 진입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경제는 전년 대비 2%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가 더 어려우리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특히 소비, 투자 등 내수 힘은 점차 빠지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고정자본형성은 1990년대 초중반 40%에서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30% 안팎으로 위축했다.

반대로 총예금 대비 기업예금은 외환위기 이후 확대 추세다.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현금을 쌓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령화 탓에 전체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2007년 76.7%에서 2016년 71.7%로 후퇴했다.

노동생산성도 2011년 이후 정체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61%에 그친다.

반도체 이후 성장세를 이끌 주자가 없다는 점도 내년에 문제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 증가율은 2017년 21.6%에서 2018년 15.7%, 2019년 5.2%로 점차 둔화하고 있다. 중국이 정부 주도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터라 반도체 시장에서 한중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에는 ‘뉴 노멀’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3%대 후반, 고용률은 60%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7년 이후 둔화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경제 내 고용창출력 하락으로 인해 앞으로는 예전만큼 취업자 수가 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 정상화 △달러 강세 △신흥국 부채 규모 상승 등이 내년 경제 변수로 꼽혔다.

보고서는 “성장세가 소멸하지 않도록 투자 활력 제고, 규제 개혁 노력과 함께 직업 교육 등이 필요하다”며 “소비 회복을 위해 실질 근로소득을 높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99,000
    • -0.64%
    • 이더리움
    • 5,245,000
    • -1.63%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0.08%
    • 리플
    • 729
    • +0.69%
    • 솔라나
    • 230,400
    • -0.52%
    • 에이다
    • 634
    • +0.32%
    • 이오스
    • 1,107
    • -2.81%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7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000
    • -0.87%
    • 체인링크
    • 24,750
    • -1.63%
    • 샌드박스
    • 628
    • -1.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