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쿠쿠 ‘트윈프레셔’ 밥솥으로 라면 끓여보니

입력 2018-08-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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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수육, 죽 등 다양한 요리 가능…불ㆍ시간 조절 필요 없어 요리 초보도 유용

▲쿠쿠 ‘트윈프레셔’로 라면을 끓일 준비를 마쳤다. (이지민 기자 aaa3469@)
▲쿠쿠 ‘트윈프레셔’로 라면을 끓일 준비를 마쳤다. (이지민 기자 aaa3469@)
고백하자면 이제껏 밥솥을 직접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취업 이후 1년간 자취를 한 적은 있지만, 1인 가구에 밥솥은 사치품처럼 느껴졌다. 자취 생활을 접고 부모님과 함께 산 지 1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 집에서 밥솥을 만지는 사람은 어머니뿐이다. 파스타, 부침개 같은 요리는 종종 해도 밥솥에 밥을 안칠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밥이 없어도 괜찮은 나 같은 사람만 있으면 밥솥 파는 업체들은 곧 망하겠다는 생각도 종종 들었다.

밥솥으로 밥만 짓는 게 아니라는 것을 쿠쿠 ‘트윈프레셔’를 받아 보고 제대로 알게 됐다. 쿠쿠의 홍보 담당자는 “60가지 이상의 레시피가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모드는 크게 초고압 모드와 고화력IH무압 취사로 나뉜다. 초고압에서는 수육, 스테이크, 영양죽 등을 만들 수 있고 무압으로는 라면, 갈비찜 등을 조리할 수 있다.

10인용 밥솥을 앞에 두고 ‘라면’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일반 라면보다 더 꼬들꼬들하게 조리된다는 홍보 담당자의 말도 귓가를 맴돌았다. 어차피 집에서 쓰던 또 다른 쿠쿠 밥솥에 밥이 한가득 있었기에 더 고민하지 않고 라면 봉지를 뜯었다.

물 550ml에 라면과 스프를 넣고 밥솥 뚜껑을 닫았다. 무압 모드 상태에서 선택 코스로 라면을 택한 뒤 설정 버튼에서 간편 코스를 선택하면 9분이라는 숫자가 뜨고 취사를 시작한다. 다만 기계치인 탓에 기자는 다이얼을 돌려 코스를 선택하는 데서 헤맸다.

무압 모드에서는 요리가 잘되고 있는지 뚜껑을 열어 확인해 봐도 된다. 집에서 “밥하고 있으니까 밥솥 열지 마”라는 소리를 종종 어머니에게 들었던 터라 뚜껑을 연다는 게 무척 신기했다.

▲쿠쿠 ‘트윈프레셔’가 무압 취사로 라면을 끓이고 있다. (이지민 기자 aaa3469@)
▲쿠쿠 ‘트윈프레셔’가 무압 취사로 라면을 끓이고 있다. (이지민 기자 aaa3469@)
취사가 끝나면 라면을 완성했다는 음성이 나온다. “분명히 불었을 것”이라며 옆에서 훈수를 뒀던 아버지의 말씀과 달리 면은 적당히 익혀졌고, 용기에 라면을 옮긴 뒤에도 김이 오랫동안 펄펄 났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라면 맛은 냄비에 넣고 끓일 때와 같았지만 왠지 압력밥솥에 넣고 끓여서인지 뜨거운 정도가 더 오래가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무더위가 가시지 않았던 여름날 가스 불을 켜지 않고 깔끔하게 라면 한 그릇이 완성되는 게 마음에 들었다.

난이도 0인 라면에 성공하고 나니 삼계탕, 수육, 갈비찜, 채소죽 등에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불 조절할 필요도 없고 때때로 시간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니 요리 초보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열기나 냄새를 빼는 수고도 덜 수 있다.

트윈프레셔는 초고압 모드에서도 디테일을 더한 게 장점이다. 몸에 좋은 슈퍼곡물, 잡곡을 넣어 취사할 때는 까끌까끌한 느낌 없이 부드럽게 밥이 지어진다. 부쩍 건강을 생각하느라 쌀보다 잡곡을 더 많이 집어넣는 부모님이 반길 만한 기능이다. 밥솥이 마냥 평범한 밥만 만들어내는 줄 알았던 요리 초보가 이렇게 무지에서 한걸음 벗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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