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비웃는 대한유화…증권가 호평 릴레이

입력 2018-07-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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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가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를 털어내고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우려에 급락한 주가 역시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대한유화는 2분기 연결 기준 10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5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1.66% 늘어난 6528억 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83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한유화 주가는 올들어 유가 및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를 선반영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고점을 기록한 2월 1일(34만2000원) 이후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올해 저점을 기록한 이번달 24일(22만9500원)까지 32.9% 하락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26일 전 거래일보다 8.19%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대비 강세를 보였다. 대한유화에 따르면 지난해 톤당 평균 495달러였던 나프타 가격은 올해 1분기 평균 581달러까지 상승했다. 반면 주력 제품인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가격은 중국 수요 부진으로 하락하며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재료가격의 차이)가 축소됐다.

스프레드 축소에도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했던 것은 1분기 한파에 따른 설비 트러블 관련 비용이 2분기 소멸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원화 환산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영업이익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프타 가격이 안정되며 에틸렌 및 프로필렌 등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며 “환율이 급등하며 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레깅)와 더불어 원화 환산 이익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유화의 주력 제품인 HDPE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2차전지 분리막(LiBS)에 사용되는 HDPE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기존에 일본 기업들이 독점했던 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며 천연가스 운송을 위한 HDPE 파이프 제품에 특화된 대한유화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대한유화는 약 4950억 원을 투자해 온산공장을 증설, 지난해 5월 완공해 가동 중이다. 이에 따라 NCC(기초유분 생산설비) 생산능력은 에틸렌 기준 연간 47만 톤에서 80만 톤으로 확대됐다. 증설에 따라 판매량 조절 능력이 향상되며 시장 대응력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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