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등 4명 구속영장

입력 2018-05-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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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노조대응 실무를 총괄한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등 4명이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개입한 단서를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최모(56)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와 윤모 상무, 노무사 박모씨, 전 동래센터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이 노조를 세운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노조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의 실장 등으로 일하며 노조와해를 뜻하는 이른바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전무가 노조활동을 하면 실직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협력사 4곳을 ‘기획 폐업’하고 대가로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불법으로 제공하는 등 일련의 노조 대응 활동을 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전무가 노조와해 실적을 삼성 측에 보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그의 구속 여부는 수사가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으로 뻗어 나가는 데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전무와 함께 영장이 청구된 윤 상무는 최 전무를 도와 노조대응 실무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윤 상무에 대한 영장청구는 두번째다. 영장이 청구된 노무사 박씨는 ‘노조파괴’를 전문적으로 조언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출신으로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와해 계획을 수립·자문한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노조 설립을 주도한 위모 전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을 부당해고하고 센터를 위장폐업한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동래센터 전 대표에게도 함께 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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