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년간 자사주 6000억 소각…주주친화 정책 제시

입력 2018-05-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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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기준 연1회 분기배당 계획, 보통주 소각 2003년래 16년 만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소각과 분기배당 등을 골자로한 주주친화 정책을 밝혔다. 매년 반기 기준으로 연 1회 분기배당도 결정했다.

2일 모비스는 임시 이사회를 통해 향후 3년에 걸쳐 총 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의결하고 매년 1회 분기배당을 확정했다. 자사주 소각은 2003년 85만 주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이사회는 회사가 보유 중인 보통주 전량(204만 주)을 내년 중 소각하고, 내년부터 3년간 1875억 원 규모의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매년 약 625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204만주는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후 분할비율(0.79)에 따라 161만주로 변경된다. 이를 4월 말일 기준(24만8000원)로 환산하면 약 4000억 원 규모다. 여기에 3년간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한 76만 주, 1875억원을 더하면 총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237만 주, 약 6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분할 후 발행주식 총수의 3.1%에 해당하며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배당금(DPS)은 각각 3.1%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가 내년에 회사 보유의 보통주를 소각하면 2003년 85만주 이후 16년 만의 일이 된다.

주주들의 현금흐름 개선을 목적으로 분기 배당도 실시한다. 내년부터 매년 반기 기준으로 연 1회 분기배당을 하기로 했다. 연간 배당금액 중 3분의 1을 미리 집행하기로 한 것. 앞서 회사 측은 지난 2월 "향후 잉여현금흐름 20∼40% 당정책을 기준으로 주주 환원을 추진하고, 주요 경영환경 변화로 인해 현저한 수준의 배당 감소나 증가가 있으면 사유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2020년부터 신규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를 국내외 일반주주들로부터 공모해 추천받기로 했다. 또 사외이사 선임 시 전문성과 경험, 국적을 고려해 다양성을 높이고 오는 7월 1일부로 투명·준법경영을 전담하는 조직인 '투명경영지원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 후 핵심부품사업과 미래사업부분의 영업이익률을 2025년 10%까지 단계적으로 높이겠다는 손익 목표도 제시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최근 현대차그룹에 보낸 제안서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086280] 간 분할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현대모비스 및 현대차의 모든 자사주 소각, 배당지급률을 순이익 기준의 40∼50%로 개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업분할 이후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급배당금 감소분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하자는 차원"이라며 ""내년부터 바로 시행하고, 3년 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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