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원 한남, 분양가 재신청 막판 ‘힘겨루기’

입력 2018-05-03 10:00 수정 2018-05-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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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 한남의 분양가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 사업을 추진하는 대신증권 계열의 대신에프앤아이(F&I)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에도 나인원 한남의 분양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신F&I는 작년 말 나인원 한남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6360만 원으로 책정해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HUG 측이 기존 최고 분양가인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3.3㎡당 4750만 원을 웃돌면 안된다는 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대신F&I는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가구수를 늘리는 등 설계 변경을 단행했지만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관 설계사무소인 에이앤유(ANU)디자인그룹건축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계획안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진행 상황을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신F&I는 오는 28일까지 분양보증뿐만 아니라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작년 9월 말 9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체결하면서 이 같은 대출약정을 맺었다. 이 기한을 넘기면 대주단은 기존 대출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분양승인이 과도하게 지연돼 기한이익 상실사유가 발생하고 대주단의 상환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시행주체는 사업부지의 소유권 등 관련 일체의 권리를 대주단이 지정하는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대신 측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숙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분양승인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받기까지 일주일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달 중순 전에는 분양가 승인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가격적인 부분에 아직 이견이 있어 이달까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분양보증 승인을 받고 입주공고를 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니깐 그 전에 마무리 짓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나인원 한남의 관심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나인원 한남은 한남동 옛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선다. 대신F&I 측은 나인원 한남의 사전홍보관과 견본주택을 그랜드하얏트호텔 인근에 마련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하얏트호텔에서 나인원 한남 공사 현장을 자산가들에게 보여줬는데 오히려 그게 독이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으니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전홍보관에서는 공사현장이 아주 작게 보였지만 견본주택이 마련된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며 "지대가 높아 한남동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이지 사생활 노출이 우려될만한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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