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천정부지라는데…집값포함 물가 되레 낮은 이유는

입력 2018-05-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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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요? 강남은 10억 넘는게 보통이구요 웬만한 곳도 5억이 넘어요.”

한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이다. 실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역대최고가인 6억273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12월을 100으로 지수화해 발표하는 주택가격지수도 서울은 사상 처음으로 110(110.1)을 넘겼다. 전국지수도 103.5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중이다.

(통계청)
(통계청)
반면 주택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는 딴판이다. 실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자가주거비포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1.4% 상승에 그쳤다. 이는 1.6% 오른 CPI보다 되레 낮은 것이다.

왜 그럴가? 이유는 자가주거비포함지수의 경우 자신이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으로 소유주택과 유사한 주택을 임차할 경우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을 측정해서 산출하기 때문이다. 즉 전월세와 같은 임대료를 반영해 산출하고 있는 것이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자가주거비를 산정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현재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집세 자료를 가져다 쓰는 것으로 실제 집값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최근 전월세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 반영된 셈이다. 실제 지난달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세값은 전월대비 0.8% 떨어져 5년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 또한 전월보다 0.07% 내린바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부동산은 규모가 너무 크다. 부동산 값을 물가에 반영한다면 물가가 상상도 못하게 뛸 것”이라며 “집값이 체감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하는 것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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