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 '촛불집회' 나선다

입력 2018-05-0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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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연합뉴스)

총수 일가의 '갑질' 경영 행태에 짓눌렸던 대한항공 직원들이 서울 도심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총수 일가 퇴진을 외친다.

2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오는 4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각종 제보·증언을 통해 총수 일가 퇴진을 압박해온 직원들로 이들은 기존 대한항공 3개 노조와 별개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노동계·시민사회단체 등 외부 도움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조양호 회장은 물론 조원태 사장, 석태수 사장 등 조 회장 일가와 경영진의 일괄 퇴진과 함께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노동착취 중단 △근무여건 개선 △사람답게 근무할 권리 보장 등에도 목소리를 높인다.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직원들은 회사가 집회 참석자를 색출해 인사 등 불이익을 주지 않을지 여전히 우려했다.

이에 촛불집회에 참석하더라도 신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석자들에 노무의 채증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가면 또는 마스크, 모자, 스카프, 두건 등을 적절히 이용할 것을 권했으며 집회 참석자들간 대화나 접촉에 있어서도 각별한 주의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실제 지난 27일 대한항공 2개 노조가 본사 앞에서 연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촉구대회' 당시 회사 노무팀 직원이 현장을 채증하는 장면이라며 사진기를 든 직원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는 등 사측의 견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주최 측은 사측 인원 또는 노무의 채증은 위법이며 현장 발견 시 경찰에 신고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대한항공 한 직원은 "여전히 두려움은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나의 직장을 지키기 위해 집회에 참석하겠다"며 "우리 직원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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