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 앞두고 민주 ‘평화’ vs 한국 ‘보여주기’

입력 2018-04-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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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북정상회담 비판에 여론 ‘뭇매’ … ‘드루킹’ 재점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절하하는 야권의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의 재점화에 나섰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화세력 대 대결세력’ 구도를 만드는 동시에 남북정상회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판단이다. 반면 한국당은 남북정상회담에 쏠렸던 이목을 다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9일 페이스북 글에서 “판문점 선언이 북의 위장 전술이라는 일각의 의문에 대해 북은 아직 쓸만한 핵실험장을 5월 중 폐기하고 이를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고 했다”며 “정치권도 무조건 시비부터 하려는 자세를 지양하고 평화가 정착되도록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폄하한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 의원의 발언은 구태정치이자, 청산돼야 할 정치 적폐”라며 “한국당은 언제까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대롱을 통해서만 하늘을 보려 하는가. 옹졸과 미망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한국당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다시 꺼내면서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과 당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규탄 대회를 개최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회담이 지금은 당장 국민의 눈과 귀를 호도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댓글·여론 조작의 추악한 뒷거래와 코를 찌르며 진동하는 썩은 냄새는 감추지 못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오로지 쇼통, 보여주기식 남북회담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겉으로는 ‘드루킹 공세’를 펼치면서 속으로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공식 입장의 역풍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회담 당일인 27일 ‘위장 평화쇼’라며 이번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즉각 평가절하했다며 이날도 페이스북에 회담 결과를 깎아내렸다.

홍 대표는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고 글을 남겼다.

나경원 의원도 회담 당일인 27일 페이스북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적었다가 비난 댓글이 쏟아지자 이 부분을 삭제하고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는 취지로 글을 수정했다.

이에 한국당의 공식 입장이 여론의 시험대에 오르면서 역풍이 우려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보수 지지층 결집을 의식해 일단 강경 입장을 내놨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개인 논평을 내고 “비핵화에 대한 원칙론적 합의가 있었던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샴페인을 터트릴 때도 아니고, 판문점 선언을 비판할 때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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