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17 시행시 생보사 65조 자본확충해야...당국, 단계적 확충 검토

입력 2018-04-18 10: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보험부채 ‘원가’ 아닌 ‘시가’로 평가시 대규모 자본확충 필요 자기자본의 91% 수준

2021년 새 회계기준(IFRS 17)으로 보험부채 평가 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면 생명보험사의 부채가 61조 원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를 위해 보험사들이 추가로 쌓아야 할 자본은 6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이투데이가 나이스신용평가의 ‘보험부채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국내 25개 생보사의 시가평가 전환에 따른 추가 자본 확충 부담 수준을 추정한 결과, 총 6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작년 말 생보사 전체 자기자본인 71조5000억 원의 91%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전체 부담금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보험부채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9조9000억 원의 자본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도 각각 10조4000억 원, 10조 원가량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빅3 생보사의 부담액이 전체의 76%에 달하는 셈이다. 이밖에 국내 생보사와 외국사는 각각 7조4000억 원, 7조10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올해 기준금리가 1.75%로 인상된다는 가정하에 추정한 것이다.

분석 결과를 보면 대형 3사의 부채 증가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부채 증가액은 48조4000억 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80% 가까이 차지했다. 이들 빅3를 제외한 국내사는 6조1000억 원, 외국사는 7조 원가량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은 생보사의 부담을 고려해 자본 확충을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IFRS17 시행 첫해에는 건전성 감독 기준을 낮춰 자본 확충 규모를 줄여주는 방식이다. 보험사의 모든 자산을 시가로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는 IFRS17과 맞물려 2021년부터 시행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21년부터 보험사의 모든 자산을 시가로 평가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리스크가 큰 보험사들은 감독 기준을 점차 강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016,000
    • -4.09%
    • 이더리움
    • 4,239,000
    • -6.49%
    • 비트코인 캐시
    • 616,500
    • -5.88%
    • 리플
    • 712
    • -3.13%
    • 솔라나
    • 176,400
    • -7.93%
    • 에이다
    • 623
    • -3.26%
    • 이오스
    • 1,082
    • -4.75%
    • 트론
    • 169
    • -0.59%
    • 스텔라루멘
    • 152
    • -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600
    • -7.61%
    • 체인링크
    • 18,680
    • -6.65%
    • 샌드박스
    • 586
    • -5.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