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4당 개헌 협의체’ 제안한 한국당…정작 안에서 '공천 갈등’

입력 2018-03-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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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당 중진 갈등 지속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당헌 존중되고 당이 시스템에 의해 운영돼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모임은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당 운영을 폐쇄적으로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중진의원들이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왼쪽부터 정우택, 이주영, 나경원, 유기준 의원(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당헌 존중되고 당이 시스템에 의해 운영돼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모임은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당 운영을 폐쇄적으로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중진의원들이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왼쪽부터 정우택, 이주영, 나경원, 유기준 의원(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1일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막고 국회 단일 개헌안 합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야 4당 개헌정책 협의체’를 제안했다. 한국당은 국회 추천 총리제를 포함해 공감대를 형성한 개헌안을 중심으로 야당 단일안을 도출해 여당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당 내부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중진 의원들 간 갈등이 터져 나오면서 개헌논의 동력마저 약화되는 모습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지난주 한국당이 밝힌 개헌 기본 입장에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들이 동조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였다”며 “야 4당 개헌 정책 회의체를 만들어 문재인 관제개헌안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개헌안 통과를 강조하며 “(대통령 개헌안을) 국회 표결을 통해 부결시키기보다는 국회 개헌안을 ‘카운터안’으로 제시하고 국회와 국민 중심으로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국회 개헌안 마련을 위한 ‘여야 대표모임’을 제안했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그 구성 취지에는 동의한다는 뜻을 밝혀 원내 협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당 내부에선 개헌 목소리보다 지방선거 ‘집안싸움’의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다. 당내 반(反)홍준표 중진 의원들은 홍 대표의 하향식 공천과 인물난 등에 문제를 제기하자 홍 대표가 강하게 반발했다. 홍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서 “편안한 지역에서 별다른 당을 위한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모여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 반성하지도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은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최근 부산시장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 등을 겨냥해 “한국당에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나를, 공천 떨어지니 당이나 대표를 비난한다 말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서울시장 공천 탈락자들도 당을 향해 비판을 이어가는 등 당의 ‘자중지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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