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제약업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

입력 2008-03-17 10:52 수정 2008-03-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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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매출 5800억원 목표...해외시장 개척 통한 1조원 시대 열터

한미약품은 창립 35년만에 제약업계의 1, 2위 자리를 다투는 국내 제약대기업으로 부상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

전통적으로 50년이 넘은 제약사들이 즐비한 가운데 불과 30년 갓 넘은 중견 제약사가 국내 최고의 제약사로 부상한 것이다.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010억원으로 기록, 전년대비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8.7% 증가한 67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해외에서도 유럽 및 일본시장에서의 항생제 원료의약품의 대폭적인 수출증가와 중동시장 수출지속으로 순수의약품 수출로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한미정밀화학과 에르무루스, 한미아이티, 한미메디케어, 일본한미약품,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한미에프티 등의 계열사들을 거느리며 제약그룹으로 성장했다.

◆북경한미ㆍ한미정밀화학 등 알짜 계열사 보유

한미약품의 계열사 가운데 한미정밀화학은(한미약품 63% 지분 보유) 1984년 한미약품과 산은캐피탈이 공동출자해 전문적인 원료의약품 제조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1993년 경기도 시화공단에 국내 최초의 대단위 원료합성 GMP공장을 준공해 세포탁심, 세프트리악손을 비롯해 세프타지딤, 세포티암, 세포페라존, 세픽심 등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외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수출 및 내수판매를 하고 있으며 연간 500억원에서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다.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또한 연간 3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계열사로 1996년 중국과 합작으로 설립했다. 한미약품의 북경현지 합작법인인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는 현재 180명이 현지 의약사 출신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국, 병원 영업사원을 포함한 210여명의 직원들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지난해 일본 제약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일본한미약품을 설립, 지금까지 개발해 온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 ORASCOVERY, LAPSCOVERY, 슈퍼제네릭 사업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또 상호 라이센싱 활동을 위해 일본의 주요 제약회사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너 2세 임종윤 북경총괄사장 해외비니지스 통한 경영권 수업 착실

한미약품은 임성기 회장(67)이 지분 19.50%를 보유하면서 탄탄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수관계인과 자사주를 포함할 경우 30.03%로 안정적인 지분율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 최고 CEO로 선정되는 등 왕성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임 회장의 세 자녀인 종윤씨와 차남 종훈씨, 장녀 주현씨가 한미약품 지분 1.11%씩 동등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남인 종윤씨(36)는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총경리(사장)를 맡으면서 후계 승계를 위한 교육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특히 임종윤 사장은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 금융회사를 설립하면서 독자적인 경영을 취하고 있다. 임 사장이 설립한 금융사는 홍콩에 자본금 10만달러 규모의 금융회사 라이트콤을 설립했으며 국내에서는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금융회사 림스캐피탈을 설립했다. 두 회사 모두 투자 및 컨설팅을 주 업무로 한다. 해외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금융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뛰어 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아제약 지분 확보는 전략적 제휴 차원

한편 최근 한미약품이 동아제약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여러가지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한미약품측은 단순한 전략적 제휴 차원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7일 장외거래를 통해 동아제약 지분 20만주(223억6000만원)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동아제약의 지분율이 기존 7.14%에서 9.13%로 높아졌다. 우호지분까지 합칠 경우 대략 15% 내외의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인수합병을 배제한 상황에서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타제약사에 투자하기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향후 관계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1, 2위 자리를 두고 있는 제약사간의 전략적 제휴 차원이다"며 "글로벌 리딩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한 제휴차원에서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의 경우 제약사라는 타이틀만 같을 뿐 주요 매출품목이 달라 서로간의 전략적 제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 뿐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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