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장례시장 놓고 상조회사에 도전장

입력 2008-03-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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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회사보다 공신력 자본력 우수 자신감

보험업계가 장례시장을 노린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 확장에 나섬에 따라 기존 상조회사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장례용품을 현물로 지급하는 상품을 비롯 사망시 만기금을 장례비로 지원하는 상품이 출시되는 등 보험사들이 상조회사들이 선점하고 있던 장례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피보험자가 상해나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전문 장례지도사와 도우미가 장례상담 및 의전을 진행해주고 계약자가 사전에 직접 설계한 상·장례용품을 현물로 제공하는 '카네이션B&B(B&B ; Beautiful Life & Beautiful Ending)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의 본래 기능인 보장은 물론 사망 보험금으로 관, 수의, 상복 등 상·장례용품이 현물로 지급되는 보험상품이다.

부고 시 알릴 대상을 예약해 두었다가 장례지도사가 임종 확인 후 문자메시지로 즉시 알려주는 사전부고 예약 및 알림 서비스, 고인이 생전에 준비한 메시지 카드와 꽃다발을 지정 유가족에게 3년 간 전달해주는 하늘나라 선물, 유족이나 지인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편지, 사진, 동영상(UCC)을 사이버 공간에 올릴 수 있는 메모리얼관 제공 등 건전한 상·장례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상조회사 유사상품이 세트형으로만 판매되는데 반해 고객의 종교, 또는 지역별 취향과 경제 상황에 맞춰 설계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신한생명의 무배당 아름다운노후보험의 경우 재해로 사망할 경우 1000만원과 기납입보험료가, 재해 이외의 사망에 대해서는 500만원과 기납입보험료가 장례지원금으로 지급된다.

지난해 부터 미래에셋생명은 사망보험과 장례토털서비스를 결합한 종신보험인 '미래에셋 웰엔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 고객은 본인 희망에 따라 계약자나 계약자 부모 중 1명이 사망할 경우 240만원 정액으로 효원라이프장례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장례절차 안내,장례식장 섭외,도우미 파견,장례물품 지원 등 토털서비스를 받게 된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이 모두 1836명을 대상으로 장례비용의 보험 적용과 장례 공영지원제도를 도입 확대를 두고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1.7%(1500명)가 장례공영지원제도 도입과 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상조회사의 상품은 공신력과 자본력이 취약하고 제도적인 소비자보호 장치가 미흡해 잦은 민원이 제기되고 분쟁의 소지가 있어왔다.

반면 보험사들의 장례 상품은 보험 가입부터 용품 및 서비스까지 회사가 직접 책임지고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보호 및 서비스 제공의 안전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이 생애 전반에 걸친 재무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인생의 마지막인 장례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면 라이프싸이클 전반에 걸친 보험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향후 장례 시장을 놓고 다양한 상품의 출시가 이어져 상조회사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나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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