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新世界’ 만드는 신세계

입력 2018-01-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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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화장품·소주 이어 가구업체 ‘까사미아’ 인수로 홈퍼니싱 공략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신세계그룹을 비롯한 유통기업들이 기존 유통업에서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무한 경쟁으로 치닫는 데다 각종 규제 강화로 사업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통업만으로는 생존이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다른 유통 빅3에 뒤처진 신세계의 제조업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가구 제조업체 까사미아 지분 92.4%를 1837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급성장하는 홈퍼니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는 유통 인프라와 36년간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가 결합하면 상호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2008년 7조 원에서 2015년 12조5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18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연구 결과에서는 최대 20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인수를 진두지휘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은 앞서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이마트로부터 ‘자연주의’ 브랜드를 넘겨받아 ‘자주’로 리뉴얼하고 연 매출 2100억 원의 생활용품 브랜드로 키운 바 있다. 여기에 까사미아를 더해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정 총괄사장은 현재 가두 상권 중심의 72개 매장을 향후 5년 내 160여 개점으로 2배 이상 늘려 현재 매출 1200억 원대의 까사미아를 2028년 매출 1조 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 총괄사장은 앞서 2012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회사인 인터코스와 합작해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세웠다. 작년 2월부터 경기도 오산공장에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과 소주 등 식품으로도 영역 확대가 이어졌다. 신세계푸드를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충북 음성에 HMR 전용 공장을 설립했으며 이듬해에는 만두 제조업체 세린식품을 인수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제주소주를 인수하고 몽골 등 해외로까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2012년 리바트와 한섬을 인수해 홈퍼니싱과 패션시장에 진출했다. 인수 당시 매출이 각각 4000억 원대였던 두 회사는 5년 새 각각 7000억 원대로 불어나면서 그룹 전체 매출의 10%씩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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