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연초부터 ‘낙하산 인사’ 잡음… 노조 “무기한 투쟁”

입력 2018-01-08 15:58 수정 2018-01-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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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노조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사측의 상무 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투쟁을 선언했다. (사진제공=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예탁결제원 지부)
▲한국예탁결제원 노조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사측의 상무 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투쟁을 선언했다. (사진제공=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예탁결제원 지부)

한국예탁결제원 임원 인사를 둘러싼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를 ‘자격미달 날치기 인사’로 규정하고, 무기한 투쟁을 선언했다.

예탁결제원 노조는 8일 오후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래 사장은 부적격 낙하산 상무 선임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산업은행 출신 이재호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사측은 해당 선임 안건을 이사회 개최 당일 긴급 안건으로 발의, 기습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외부 인물 선임시 노조에 우선 통보해야 하는 내규를 어긴 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내규를 어겨가면서 이런 부적격자가 왜 상무가 되어야 하는지 물어도 이 사장은 꿀 먹은 벙어리”라며 “사장의 이런 태도는 이번 사태가 장조차도 어쩔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손’, 사장의 실질적 임명권자인 금융위원회 등으로부터의 모종의 압력의 결과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직후 노조는 청와대에 이번 인사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와 예탁결제원 전 직원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사측과 노조의 잡음은 지난해 6월부터 불거졌다. 노조는 김석재 전 상무의 후임으로 검증 과정을 거친 내부 직원을 임명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이 사장은 “사정의 여의치 않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차일피일 인사를 미뤘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지난 3일부터 서울 여의도 사옥 앞에서 천막농성 및 피켓시위에 돌입했다. 이 상무의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15일까지 사측이 이번 인사를 철회하지 않으면 무기한 출근저지 투쟁를 시작할 계획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더 이상 이병래 사장의 불통을 참을 수 없다”면서 “조합원이 모두 뜻을 모은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반드시 인사 철회 요구를 관철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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