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시장다각화 빛 보나… 11월 매출 전년비 34%↑, 中 관광객 의존도↓

입력 2018-01-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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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가 최근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도 매출이 눈에 띄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사드 한파 이후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를 줄이고자 추진한 다양한 시도들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면세점 매출액은 12억2658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성장했다. 특히 10월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9.7% 늘어 성장률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임을 증명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31만8311명으로 중국인 패키지 관광객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작년보다 13.2% 줄었다. 다만 내국인 출국자 증가에 힘입어 합산 방문객 수는 10월 대비 4.0%, 전년 같은 달보다 0.2% 늘었다.

주목되는 부분은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감소다. 법무부의 출입국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는 31만522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0.7% 감소했다. 반면 총 외국인 입국자 수는 110만6532명으로 16.0% 줄어드는데 그쳤다.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지난해 4월 일시적으로 100만 명을 밑돌았으나 이후 회복해 120만~13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는 구매 계층의 다양화를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여행객 수가 빠르게 증가해 중국인 고객층 감소를 상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1월 대만과 태국, 베트남의 외국인 입국자는 작년보다 각각 18.4%, 18.7%, 25.7% 등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면세업계는 사드 보복 이후 시장 다각화를 위해 노력했다. 동남아 고객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동원하거나 로드쇼를 펼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11월 면세점 외국인 방문객 수는 13.2%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전체 인바운드 입국자 수보다 나아진 수치를 기록했다”며 “같은 시기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폭이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면세점 시장에서 중국의 의존도는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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