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생명 지분 추가 인수계획 없다

입력 2017-12-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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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예보 한화생명 보호예수 기간 풀려..지분 매각설 확산

내년 예금보험공사의 한화생명 보유 주식에 대한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우려가 시장에 팽배한 가운데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내년 2월 다시 한화생명 지분을 팔수 있다. 지난달 2.5%의 지분을 매각한 후 3개월간의 보호예수가 이 때 풀리기 때문이다.

예보는 1997년 외환위기부터 대한생명(한화생명의 전신)에 수차례에 걸쳐 3조55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예보는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한 이후 한화생명의 콜옵션 행사, 기업공개(IPO), 블록딜 등을 통해 지분을 축소, 공적자금을 회수했다. 지난달에는 한화생명 지분 2.5%를 대량 매매하며 이 회사 지분율을 10%까지 축소했다.

시장에선 예보가 공적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며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2월 이후 또 다시 한화생명의 대량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오버행 가능성이 높진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예보가 남겨둔 지분이 10%이기 때문이다.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경우 이사회 추천 권한을 가질 수 있다. 예보로선 급할 이유가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따라 예보가 한화생명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이미 추천한 한화생명의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이후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예보가 감시·견제 차원에서 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지분 10%를 유지해야 해 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높진 않아보인다”며 “이사 선임권을 포기하려면 매각할 지분 규모가 커질텐데 이를 받을 수 있는 투자자를 찾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보가 매물을 내놓더라도 한화그룹 차원의 매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0일 기준 한화건설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45.4%다. 추가적인 주식 매입 없이도 충분히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룹 관계자는 “예보의 한화생명 주식 추가 매각 등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이미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한 상황에서 굳이 추가적인 매입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보가 판다면 시장의 논리대로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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