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통령 도움 안 빌렸다...실타래 엉망으로 꼬여"

입력 2017-12-27 19: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저는 다른 누구의 도움을 빌리려고 하지 않았고, 빌리지도 않았습니다."

박근혜(65)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다시 한번 무죄를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재벌 3세로 태어났지만 선대에서 이뤄놓은 우리 회사를 오로지 제 실력과 노력으로 더 단단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 세계 초일류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전적으로 저한테 달린 일이다. 제가 못하면 대통령, 할아버지가 도와줘도 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도와준다고 제가 성공한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 회장 타이틀이나 지분 같은 것은 의미도 없고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며 "외아들이라 다른 기업처럼 후계자 다툼을 할 일도 없었다"고 청탁할 이유가 없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실타래가 꼬여도 엉망으로 엉켜버렸다"며 "바닥까지 떨어진 저 이재용의 기업인으로서의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생각하면 앞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법적 책임을 모두 지겠다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모든 문제가 저와 대통령의 독대에서 시작했다" 며 "원해서 간 게 아니라 오라고 해서 갔지만 법적인 책임은 모두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최지성(66)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63) 전 차장에 대해서 "이들은 회사 일을 열심히 한 것뿐 선처를 부탁한다. 제가 다 지고 가겠다"고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황성수(56)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 등에게서 78억9430만 원을 추징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전자 노사 11시간 마라톤 협상에도 빈손⋯오늘 마지막 조정 돌입
  • 코스피 7800시대, '정당한 상승' VS '너무 빠른 과열 상승'
  • 가계대출 막히고 기업대출은 좁고⋯인터넷은행 성장판 제약 [진퇴양난 인터넷은행]
  • 1000만 탈모인, ‘게임체인저’ 기다린다[자라나라 머리머리]
  • 토스증권, 화려한 성장 뒤 전산 오류 ‘공동 1위’⋯IT투자액 대형사의 4분의 1[문제아 토스증권①]
  • 이란보다 AI...뉴욕증시 상승ㆍS&P500 첫 7400선 마감
  • 부실 우려에 금리 부담까지…중소기업 ‘좀비기업’ 경고등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매물 잠김 우려…‘비거주 1주택 예외 카드’ 먹힐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5.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0,348,000
    • +0.15%
    • 이더리움
    • 3,440,000
    • -0.92%
    • 비트코인 캐시
    • 664,000
    • -1.85%
    • 리플
    • 2,169
    • +0.7%
    • 솔라나
    • 143,500
    • +1.85%
    • 에이다
    • 412
    • -0.48%
    • 트론
    • 517
    • +0.58%
    • 스텔라루멘
    • 247
    • -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160
    • -1.06%
    • 체인링크
    • 15,560
    • -0.83%
    • 샌드박스
    • 121
    • -1.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