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1700선에 대한 경계

입력 2008-02-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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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 증시가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들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해소되면서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상승 출발했던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며 상승폭을 줄여 결국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게다가 전일 종가와 정확하게 0.00%로 똑같았던 적은 지난 2005년 3월 16일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를 두고 극심한 눈치보기가 오늘과 같은 보합 장세를 연출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눈치보기로 인해 보합을 유지했다고도 보기 힘들고 게다가 지수에서 보합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다.

단지 전일 미 증시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 증시 역시 꽤 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흐름을 이어간 것이 아쉽다면 아쉽다.

1700선대에서 투자자들은 경계를 하는 눈치다. 오늘 같은 경우도 프로그램에서 481억원의 순매도가 출회된 것이 이를 반증해 준다.

게다가 이번주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 내구재주문, 신규주택판매 등 굵직굵직한 지표들이 예정돼 있지 않은가.

따라서 증시는 뚜렷한 모멘텀도 부족하고 모노라인 위기 역시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바닥을 높여가며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 관점에서는 지금 지수는 매력적인 수준이란 평가다.

다만, 미국의 불확실성도 남아있고 단기적으로 1700선에 대한 경계도 있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는 유효해 보인다.

따라서 박스권 상단에서는 현금비중을 높이고 하단에서는 매수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1700포인트를 회복했다는 안도감은 있지만, 이것이 시장의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 근거는 미약하다"며 "아직은 조정의 연장선에서 대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모노라인의 불확실성,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국내증시는 여러번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간에 V자 반등식의 상승추세는 나오지 않겠지만, 계단식의 점진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미국 경기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막연한 낙관보다는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적 전망 상향 업종이 기대되는 조선, 해운, 철강 등 소재업종에 대한 기존 매수관점을 유지하며, IT업종 중 가격 메리트와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디스플레이 업종 역시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미 증시가 모노라인 구제책 가시화로 다소 반등을 보이는 모습이지만 사안이 매우 중대한 만큼 섣불리 예단하기 보다는 이후 추이를 면밀히 살펴봐야한다"며 "오는 27, 28일(현지시간) 버냉키FRB 의장의 상하원 증언도 금융당국의 인플레이션 인식 정도와 3월 금리인하와 관련지어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 미 증시안정과 국내증시의 1700선 안착 여부 역시 이와 맞물려서 가늠해보는 것이 옳다"며 "따라서 뚜렷한 추세시그널이 발생되기 이전 까지는 비추세 국면 하의 박스권 대응을 그대로 고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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