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에 고금리 카드론 대출 다시 늘었다

입력 2017-11-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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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금리가 높은 카드론 이용액이 늘고 있다.

21일 카드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9조35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7288억 원)보다 6290억 원(7.2%)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0.4%줄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이 은행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여파로 풀이된다. 삼성카드가 지난해보다 14.2% 늘어난 1조7093억 원을 기록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13.7% 증가한 8477억 원, 신한카드는 12.9% 늘어난 2조1956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8426억 원·11.5%), 롯데카드(1조244억 원·10.7%) 등의 카드론 취급액도 10% 이상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1조4061억 원으로 9.1% 감소했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다. 3분기 누적 이용액은 27조2533억 원으로 4.3% 증가했다. 지난해 10%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정도는 줄어든 것이다. 금융당국이 올해 초 카드론 증가율을 7% 수준으로 관리해 달라고 강조한 영향이다.

업계는 내년에는 카드론 취급액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낮아지면 24~27.9%로 카드론을 이용하던 기존 고객이 이탈할 것으로 전망해서다.

더불어 금융감독원이 카드론 금리 인하를 종용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2% 수준인 카드사 조달금리와 14%대 수준인 카드론 금리의 격차가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 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산, 마진, 경영관리비용 등을 따졌을 때 (금리가) 얼마로 나오는지 따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카드론 금리를 비롯해 현금서비스 금리, 연체금리 등이 모두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의 15% 수준을 카드론에서 내고 있는 카드사들은 금리 인하 이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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