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투자자 펠츠, 사상 최대 ‘위임장 대결’서 P&G에 역전승 선언

입력 2017-11-16 09: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P&G 이사 자리 요구하며 대결 벌여…10월 주주총회 직후 집계 결과 뒤집어져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 트라이언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과의 사상 최대 규모 위임장 대결에서 역전승을 선언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라이언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P&G 주주총회 당시 치렀던 넬슨 이사 선임 건 투표 결과를 재집계한 결과 약 4만3000표 차이로 자사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트라이언은 35억 달러(약 3조8745억 원)에 달하는 P&G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펠츠는 P&G가 핵심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펼쳐야 한다며 자신을 P&G 이사에 앉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P&G가 반대하면서 양측은 사상 최대의 위임장 대결을 벌였으며 여기에 들어간 돈만 해도 총 6000만 달러에 달했다.

P&G는 지난달 주주총회 직후 예비 집계에서 자사가 근소한 차이로 펠츠 측에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라이언은 독립 검사관에게 재집계를 맡긴 결과 상황이 역전됐다고 주장했다. 트라이언 측에 따르면 펠츠 이사 선임 건에 대해 찬성표가 반대보다 4만27890표 많았다. 양측의 표 차이는 백분율로 계산하면 0.0016%에 불과했다고 FT는 덧붙였다.

P&G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정규 거래에서 0.7% 하락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3% 급등했다.

그러나 P&G는 “이번 재집표 결과도 예비 단계에 불과하며 좀 더 리뷰해야 한다”며 “양측이 집계 결과를 서로 검토해 차이점을 줄일 기회를 가질 것이며 최종 결과는 수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펠츠는 P&G가 느린 의사결정과 방만한 경영으로 매출이 정체 상태에 빠졌닥고 한탄하면서 현재 10개에 달하는 사업부를 3개로 축소하고 젊은 세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작지만 독특한 브랜드를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경영진 변화나 분사와 같은 극단적인 대책은 요구하지 않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59,000
    • +8.32%
    • 이더리움
    • 4,451,000
    • +5.85%
    • 비트코인 캐시
    • 670,000
    • +8.77%
    • 리플
    • 759
    • +3.69%
    • 솔라나
    • 208,900
    • +7.9%
    • 에이다
    • 667
    • +5.37%
    • 이오스
    • 1,170
    • +2.72%
    • 트론
    • 175
    • +0.57%
    • 스텔라루멘
    • 158
    • +1.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750
    • +11.34%
    • 체인링크
    • 20,150
    • +3.71%
    • 샌드박스
    • 641
    • +4.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