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박수환 가족 분쟁에 끼어든 건 상식 밖의 일"…효성 '형제의 난' 재조명

입력 2017-11-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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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49) 효성 회장이 박수환(59)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에 대한 앙금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조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열린 박 전 대표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배임수재·배임증재 혐의 재판에서 "가족 간 분쟁에 홍보대행사 대표가 개입한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한 조 회장은 송 주필이 동생인 조현문 전 부사장과의 갈등을 풀기 위해 박 전 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조 회장은 “홍보대행사 대표가 회사 업무가 아닌 개인 재산분쟁에 관여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상식 밖의 일이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의 비상장 주식을 조 회장이 고가에 매수하도록 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성공보수를 받기로 했던 정황도 추궁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조 전 부사장의 비상장 주식을 고가에 사들여야 한다는 얘기를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여러 언론인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효성 측에서 작성하고 배포한 것으로 의심받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악성 소문에 대해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효성그룹 임원이 형사 처벌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개인의 일탈로 간주했다.

한편 효성그룹은 2014년 조석래 회장 장남인 조 회장과 2남인 조 전 부사장의 갈등이 외부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형제의 난이 시작됐다.

조 전 부사장은 횡령과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조 회장을 수차례 검찰에 고발했고,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소송 전략을 짜주거나 법률자문을 맡아오며 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두 사람 사이에 대가성 거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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