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김상조 간담회…애타는 재계

입력 2017-10-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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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속을 태우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의 간담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마땅히 풀어놓을 선물 보따리가 없기 때문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과의 간담회가 11월 2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롯데를 제외한 4대 그룹과 상견례를 가진 이후 열리는 2차 회동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4대 그룹에 지배구조 개선과 일감 몰아주기 해소,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축소 등을 통한 재벌 개혁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규제보다는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며 “대기업들의 자발적 변화를 최대한 기다리겠지만 한국 경제에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기업의 신속한 개혁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의 당부가 있은지 4개월이 지났지만 재계가 내놓을 자발적인 재벌 개혁안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총수 부재와 경영환경 악화 등의 문제가 산적한 기업이 이번 간담회에 참석자와 세부 일정마저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만족할 만한 개혁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들은 간담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에서 아직 참석자가 확정되지 않아서 일정을 세부 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간담회가 얼마 남지 않아 조만간 정확한 일정 등도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담회 내용은 공정위에서 정하는 것이라 상세히 알진 못한다”고 덧붙였다. 4대 그룹 관계자 역시 “아직 날짜만 대강 잡힌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에 이어 1차 간담회에 참석했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마저 사퇴를 한 상황이다. 이에 각 사업부문 대표인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과 이상현 사장이 참석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롯데는 황각규 사장이 간담회에 나온다. 이외에 그룹은 1차 간담회 때 참석했던 정진행 현대차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이 그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5대 그룹은 이번 간담회에 협력업체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그동안 실시한 자발적 개혁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을 들고갈 예정이다. 다만 김 위원장의 신속하고 긍정적인 변화 기대치에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번 간담회에서 미흡한 개혁안이 나올 경우 기업들은 김 위원장이 자발적 개혁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올 연말까지 무리해서 개혁안을 마련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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