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선생님'으로도 유명한 배우 겸 가수 황치훈이 별세한 가운데, 젊은 나이로 사망한 아역배우 출신 스타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치훈은 11년간 뇌출혈로 투병해오다 16일 향년 46세로 별세했다.
1971년생인 황치훈은 4세였던 1974년 KBS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황치훈은 '호랑이 선생님' 등 200여 작품에 출연하고 가수로도 활동했다. 황치훈은 정규 1집 '추억 속의 그대'를 히트시키고 혼성 그룹 마로니에로 활약하기도 했다. 가수 이승기가 '추억 속의 그대'를 리메이크해 고인의 노래는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연예계 생활을 하던 황치훈은 외제차 영업사원으로도 변신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뇌출혈로 쓰러진 황치훈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다.
황치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요절한 아역출신 배우 이정후와 이애정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후는 1990년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6살의 나이로 데뷔해 '어린 왕자', '태조왕건', '굿바이 솔로'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1991년 KBS 연기대상 아역상 및 백상예술대상 아역상, 1994년 MBC 연기대상 아역상 등을 휩쓸며 얼굴을 알렸다. 2000년대 중반까지 활동한 이정후는 2013년 결혼을 하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하지만 암이 발병해 투병하던 중이던 지난해 숨을 거뒀다.
이애정 역시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뇌종양으로 20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1987년생인 이애정은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송혜교의 아역이었던 문근영과 더불어 한채영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 '점프', '주몽'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06년 뇌종양 판정을 받고 1년간 투병 끝에 결국 사망했다.
네티즌은 "마음이 아프다", "내 마음속에는 영원한 스타다", "희미해지는 지난 추억 속의 그 길을 이제 다시 걸어 볼 수 없다 해도",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