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박형준 “전두환측, ‘택시운전사’ 날조 주장은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 부인하는 꼴”

입력 2017-08-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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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썰전')
(출처=JTBC '썰전')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한 목소리로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영화 ‘택시운전사’가 사실을 날조했다. 5·18 민주화 운동은 시민 폭동이 분명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1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박형준 교수는 "사람들은 다 본인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라며 "이 경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그 측근들은 5·18 민주화 운동과 1980년 상황에 대해 자신들의 틀에서만 바라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유시민 작가는 "이건 그 정도 표현으로 부족하다.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는 수준으로 봐야한다"라며 "그동안 5·18 관련 재판이 수차례 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본인이 내란·내란목적살인 등의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받지 않았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면해줘서 그렇지, 거기서 거의 다 인정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죄자로 법원이 인정해서 엄청난 중형을 선고받았으나 그 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면해준 사람들인데 이제와서 자기의 범행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7일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묘사한 계엄군의 시민 사격 장면은 모두 날조됐다"며 "(왜곡) 정도가 지나치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로, 1980년 5월 당시 광주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내며 화제가 됐다. 17일까지 누적 관객수 94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기록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박형준 교수는 ‘전두환 회고록’을 언급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역사관을 비판했다.

박형준 교수는 “앞서 법원이 ‘전두환 회고록’ 1권의 출판·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며 “이 책이 5·18을 왜곡했다는 5·18 단체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18 민주화 운동은 앞서 이어져온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12·12 사태로 집권한 신군부가 ‘서울의 봄’의 민주화 열기를 폭압적으로 억누른 데 따른 저항이 바로 광주 민주화 운동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형준 교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의 '택시운전사' 날조 주장에 대해 "국민이 지금 원하는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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