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기업인 간담회, 맥주 안주에 그렇게 깊은 뜻이…

입력 2017-07-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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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호프미팅에서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 안주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27일 오후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호프미팅에서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 안주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젊은 간담회’를 선보였다. 기존에 딱딱하고 틀에 갇힌 대통령·기업인 회동에서 벗어나 한결 자유롭게 진행됐다.

이날 청와대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청와대가 권한 대로 ‘노타이’ 차림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사전 연회가 마련된 청와대 상춘재로 입장하자 기업인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문 대통령은 박용만 회장과 가장 먼저 반갑게 인사했고 나머지 기업인들과도 일일이 악수와 함께 인사했다. 이날 청와대는 수제 맥주를 제조하는 중소 업체인 세븐브로이맥주의 ‘강서 마일드 에일’과 ‘달서 오렌지 에일’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즉석에서 따라 마실 수 있게 만든 기계로 향해 자기가 마실 맥주를 따른 다음 금춘수 부회장과 구본준 부회장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간담회 안주는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 준비했다. 임 셰프는 직접 안주를 대접하며 일일이 의미를 설명했다. 해독작용을 하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는 사회의 갈등과 폐단을 씻어내자는 의미를 담았고,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요리에는 기를 보충하는 소고기로 끝까지 기운을 잃지 말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안주를 두고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재료가 하나의 음식이 되듯 화합하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이 27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간담회에 나온 비빔밥.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이 27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간담회에 나온 비빔밥. 사진제공=청와대
임 셰프는 안주를 담는 데 접시를 쓰지 않고 녹지원에 있는 나뭇가지와 나뭇잎, 꽃들을 넓게 펴서 그 위에 안주를 올려 냈다. 임 셰프가 안주를 만드는 이벤트 등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저녁 메뉴로 준비된 비빔밥에도 각별한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미역과 조개, 낙지를 넣은 비빔밥은 각자를 존중하며 하나를 이뤄내는 공존의 미학과 미감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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