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첫 지시 “보고 축소·주말출근 지양”…‘업무지옥’ 금융위 바뀌나

입력 2017-07-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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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말고 메모나 구두로. 회의는 짧게. 일찍 퇴근하고 주말 출근은 지양할 것.”

2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첫 간부회의에서 ‘업무지옥’으로 악명이 높은 금융위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간 금융위는 세종시로 이전한 타 부처와 달리 서울청사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업무 강도가 높아 젊은 공무원들의 기피대상으로 꼽히곤 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게 금융위 직원들도 조속히 마인드셋을 해야한다”며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라면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 정책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먼저라고 보고 체계 간소화에 나선 것이다.

격식을 차리지 않는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진 최 위원장은 수출입은행장 시절에도 보고서 대신 메모나 구두보고, 카카오톡 등을 주요 소통창구로 활용해 왔다. 최 위원장은 “필요한 경우 장·차관과 메모나 구두로 방향을 먼저 협의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자”고 독려했다.

간부회의도 전체 간부를 소집하는 것이 아니라 이슈별로 담당자만 소집하는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한 야근·특근이 잦은 금융위에 일찍 퇴근하고 주말 출근은 지양하는 문화를 심을 계획이다.

이러한 내부 분위기 개선을 바탕으로 최 위원장은 이달 말일부터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 가맹점 범위 확대를 곧바로 실시한다. 소멸시효 완성 채권과 장기 채권 정리도 빠르게 추진해 다음 달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외에도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법상 최고금리 인하 등을 관계부처와 소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국정과제 이행과 더불어 금융위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혁신 기획단(TF)’를 가동한다. 최 위원장은 “TF 운영을 통해 금융위의 내부 조직 운영과 업무 프로세스 등을 혁신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금융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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