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러시아가 선거 지원’ 이메일 받았다”

입력 2017-07-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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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정부가 아버지의 미국 대선 승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NYT는 전날 트럼프의 장남과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 지난해 6월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났다고 전했고 이날 후속보도를 통해 당시 정황을 더욱 세부적으로 밝혔다.

당시 러시아 측은 트럼프의 맞수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NYT는 트럼프 주니어가 회동 직전 이 정보의 출처가 러시아 정부라는 이메일을 받았으며 당시 메일을 보낸 사람은 회동을 주선했던 영국 타블로이드지 기자 출신의 홍보업자 롭 골드스톤이라고 전했다.

전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문제의 변호사가 러시아의 대리인이었던 것을 알고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클린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정보가 지난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러시아 측의 해킹 공격으로 수천 건의 이메일이 유출된 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당시 회동은 러시아 해커들이 DNC 서버에 침입했다는 사실이 보도되기 약 일주일 전에 이뤄졌다.

그러나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을 조사하는 미국 법무부와 의회는 문제의 이메일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NYT는 내다봤다.

트럼프 주니어는 당시 회동에서 베셀니츠카야는 클린턴에 대해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셀니츠카야는 러시아와 관련된 몇몇 인사가 DNC에 자금을 대고 있으며 클린턴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너무 모호하고 막연해 의미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 관리와 결혼한 베셀니츠카야도 자신은 러시아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고객들은 러시아 정부와 깊은 연관이 있었으며 러시아 인권탄압과 관련한 미국의 제재법안 폐지를 위해 로비했던 인사라고 NYT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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