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4선 의원 출신 김부겸 장관은

입력 2017-06-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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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의원 안되겠다”… 3修 끝에 대구서 당선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TK(대구·경북) 4선’.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역주의를 타파한 정치인이다. 김 장관은 여당 내 입각 1순위로 꼽혀왔다. TK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4선 중진 의원을 지넀다는 점 때문에 부처 장관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 장관은 195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초·중,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장관은 서울대 재학 시절 운동권에서 활약했다. 1977년 ‘유신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당했고, 이듬해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해 실형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에도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19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행동본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6·10 항쟁에 기여했다.

1991년 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 체제였던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1997년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중심의 정권교체보다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청산’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 조순 민주당 총재와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의 합당 결정으로 고 제정구 의원 등과 함께 당적을 한나라당으로 옮겼다.

당적을 옮기고 나서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도 군포에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소장개혁파로 활동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한 게 대표적이다.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이른바 ‘독수리 5형제’ 이부영·김영춘 의원 등과 함께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 그는 경기 군포에서 17~18대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3선’ 중진 의원으로 발돋움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내가 군포에서 4선을 하면 그건 월급쟁이다”며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이한구 전 의원에 밀렸다. 2014년 지방선거 때도 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냈지만, 연거푸 낙선의 맛을 봐야 했다. 그는 담금질 끝에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다시 출마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TK 4선’ 타이틀을 획득했다. 험지에서의 승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버랩 되는 순간이었다. 이때부터 ‘주가’가 본격적으로 뛰었다.

김 장관은 ‘잠룡’으로 분류돼 대선 출마가 유력했지만 끝내 불출마를 선언해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다.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TK 지역을 책임졌다. 그는 대구 유세에서 “정신을 차리자”면서 “여러분이 밀어줬던 그 정당, 나라 와장창 뭉개버렸잖아요. 나라 원칙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격정연설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으로 김 장관의 정치적 보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족관계는 부인 이유미 씨와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배우 윤세인(본명 김지수) 씨가 딸이다. 고려아연 최창근 회장과는 사돈관계다. 이밖에 저서로는 △캠페인 전쟁, 2012 △나는 민주당이다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 등이 있다.

◇주요 이력

△1958년 경북 상주 출생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민주당 부대변인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6·17·18·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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