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연대기금’ 제안한 금속노조… 재계 “실체 없는 황당 주장”

입력 2017-06-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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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의 ‘일자리연대기금’ 공동조성 제안에 재계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금속노조는 20일 서울 중구 전국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가 함께 일자리연대기금을 조성하자고 현대차그룹에 제안했다. 현대차 계열사 17곳 정규직 노동자의 통상임금 체불임금 채권에서 약 2500억 원을 마련할 테니, 회사 측에서 같은 금액을 보태 5000억 원의 기금을 만들자는 것이다.

또한 임금단체협상 타결 후 발생하는 임금인상분에서 매년 100억 원 정도를 마련하고, 회사가 같은 금액을 보태라는 제안도 덧붙였다.

이에 재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금속노조가 마련하겠다는 기금 2500억 원이 실체가 없는 ‘봉이 김선달’식 주장이라는 것이다.

재계는 금속노조가 마련하겠다는 2500억 원에 대해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조가 승소하고 요구한 금액 전부가 받아들여졌을 때 조합원이 받을 수 있는 가상의 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통삼임금 관련 소송에서 2심까지 패소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마련하겠다는 재원은 소송에서 승소해 개인당 받게 될 금액의 대부분은 챙기고, 극히 일부만 기금으로 내겠다는 발상이라는 게 재계의 설명이다.

이어 재계는 금속노조에 대해 “최근 사회적으로 비정규직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금속노조가 이에 편승했다”며 “자신들은 한푼 안내면서 양보하는 모양새로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통상임금 관련 1심 소송이 진행 중인 기아차 등 다른 계열사의 경우 내줄 돈이 있다 하더라도 돈을 갹출하려면 전 조합원들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조합원의 동의 없이 출연이 불가한데도 마치 조성이 쉽게 가능한 것처럼 과장돼 있다”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금속노조의 이런 제안에 대해 두 가지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공동교섭 참여를 유도하고, 향후 있을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조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임금 소송에서 2심까지 사측이 승소했는데, 상황을 이렇게 몰고 가는 것 자체가 억지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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