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출시 4년 지난 아이폰5S가 인도시장 공략 핵심으로 떠오른 이유는?

입력 2017-06-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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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모델, 인도 선적분 절반 이상 차지…가격 경쟁력 중요한 현지 소비자에 접근할 수 있는 무기

▲팀 쿡(왼쪽) 애플 CEO가 지난해 5월 21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아이폰을 소개하고 있다. 뉴델리/AP뉴시스
▲팀 쿡(왼쪽) 애플 CEO가 지난해 5월 21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아이폰을 소개하고 있다. 뉴델리/AP뉴시스

애플이 중국에 이어 인도를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인도시장 공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신형이 아닌, 아이폰5S와 같은 구형 아이폰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분석했다.

인도의 한 34세 기업인은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검은색의 아이폰 5S를 구매했다”며 “이 아이폰이 오래된 낡은 모델이라는 점이 구입 결정에 장애가 되지는 않았다. 애플 스마트폰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이폰5S는 2013년에 출시된 모델이다. 심지어 애플의 인도 공식 사이트에도 아이폰5S는 게재돼 있지 않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로 선적된 아이폰 260만 대 중 약 55%를 아이폰5S와 같은 구형폰이 차지했다.

이는 성장성이 풍부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인도시장에서 애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강조했다. 애플은 높은 가격에 따른 부담에 인도시장 점유율이 현재 3%에 불과하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다가가도록 하려면 구형 아이폰 외에는 해답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폰5S는 인도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1만5999루피(약 28만 원)에 팔리고 있다. 이는 아이폰5S의 후속 모델로 보급형인 아이폰SE의 미국시장 판매가 400달러보다 약 100달러 이상 싼 것이다.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가 줄어들고 있어 인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앞으로 5년간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10억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일 실적 발표 당시 “우리는 매우 젊으며 기술에 익숙한 인구가 많고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으며, 4세대(4G) 이동통신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는 인도에서 우리의 미래를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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