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이랜드그룹 신용등급 '하향검토'…투기등급 하락 위기

입력 2017-04-20 11: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랜드월드가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등 이랜드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에 등록했다.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은 현재 ‘BBB-’로 등급이 1노치 하향될 경우 투기등급인 ‘BB+’가 된다.

이랜드그룹은 2015년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최근까지 4300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했고, 3월 중국 티니위니 매각대금을 수령해 유동성을 확보 중이다. 또 이랜드리테일의 프리IPO,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 부문 매각, 이랜드리테일의 모던하우스 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핵심 자구계획인 이랜드리테일 IPO가 연기됐고, 추진 중인 프리IPO와 사업부 매각은 성사시기, 금액, 조건 등 최종결과에 따라 변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최근 발동된 레이팅 트리거로 700억 원의 유동화 차입금 조기 상환 부담도 생겼다. 한신평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티니위니 매각이 완료됐어도 이랜드그룹은 수익성 하락 이후 회사채 등의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유동성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부동산과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임박한 유동성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사업 구조조정에 불확실성이 상당한 가운데 저하된 중국 패션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고, 현금창출력과 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한 사업부 매각 시 추가적인 수익 창출력 저하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수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신평은 이랜드리테일 프리IPO, 외식사업과 모던하우스 매각,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의 진행 과정과 그룹 전반의 유동성 상황, 재무부담 완화 수준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의 프리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그룹 간의 결속력이 완화되거나 절연될 경우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와 갈등 직전…민희진, 뉴진스 MV 감독과 나눈 대화 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상환 임박 공포에 후퇴…"이더리움 ETF, 5월 승인 비관적"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12:2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617,000
    • -2.95%
    • 이더리움
    • 4,583,000
    • -3.74%
    • 비트코인 캐시
    • 665,000
    • -4.93%
    • 리플
    • 726
    • -3.71%
    • 솔라나
    • 194,900
    • -6.07%
    • 에이다
    • 652
    • -4.96%
    • 이오스
    • 1,124
    • -4.75%
    • 트론
    • 173
    • -0.57%
    • 스텔라루멘
    • 160
    • -4.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050
    • -4.56%
    • 체인링크
    • 19,880
    • -4.05%
    • 샌드박스
    • 635
    • -5.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