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GDP 성장률 1년 반 만에 최고치…시진핑, 경제안정에 박차 가할 듯

입력 2017-04-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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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성장률 6.9%로 전분기의 6.8%에서 상승…산업생산 등 3월 주요 지표도 시장 예상 웃돌아

▲중국 GDP 성장률과 정부 목표 추이. 단위 %. 빨간색: 실제 성장률 추이(1분기 6.9%)/ 노란색: 정부 목표(2017년은 6.5% 전후).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 GDP 성장률과 정부 목표 추이. 단위 %. 빨간색: 실제 성장률 추이(1분기 6.9%)/ 노란색: 정부 목표(2017년은 6.5% 전후).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올라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가속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6.8%와 같을 것이라던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2년 만에 처음 성장률이 올랐던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경제성장이 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연속 성장률이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2,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성장률은 올해 중국 정부 목표인 ‘6.5% 전후’도 웃돌았다.

이날 GDP와 함께 발표된 다른 주요 경제지표도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해 2월과 증가폭이 같았다. 시장 전망은 9.7%였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7.6% 늘어나 2월 증가폭인 6.3%와 전문가 예상치 6.0%를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 1분기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올해 1~2월 증가율 8.9%와 시장 전망 8.8%를 웃돌았다. 그중에서도 도로와 공항 등 인프라 투자는 전년보다 23.5% 급증했다.

부동산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 1분기 아파트 등의 부동산 매매는 면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용 증가와 제조업 활동 확대, 견실한 부동산 판매 등이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었다며 이번 2분기에도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1980년대 선전경제특구와 1990년대 상하이 푸둥신구에 이은 세 번째 국가급 신구인 슝안신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을 통합해 수도권 과밀화를 해결하려는 목적의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으며 올해 거시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견실한 경제지표에 중국 정부는 제조업 공급과잉과 금융리스크, 부동산 버블 등 경제안정에 위협이 될 요인 해소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올가을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회(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안정이 최우선 정책과제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최고지도부인 7명으로 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5명이 교체 대상이다. 시진핑 주석 2기 체제를 맞아 리더십의 변화가 예상되는 중대한 시점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지난해에 277%로, 2008년의 125%에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자오하오 이코노미스트는 “GDP 성장률에 매우 뚜렷한 개선이 있었지만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에 의존한 경제성장은 부동산 버블 부작용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 들어 과도한 통화정책 완화에서 벗어나 단기 시중금리를 완만하게 인상하는 등 소폭의 긴축조정으로 돌아섰다. 이에 중국 경제성장세가 올 하반기에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CIB의 클라우스 바더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중국 경제성장이 매우 뚜렷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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